요즘 차향 향수에 꽂혀서 이것저것 사보고 있는데, 체이싱 센츠 제품이 다 tea base 더라구요.
워낙에 우디, 레더 편식쟁이라 차향 향수가 궁금은 해도 블라인드로 들이긴 살짝 겁이 나더라는..
얼마나 차에 진심인 향수일까, 너무 궁금했는데 마침 샘플링 서비스가 있어서 냉큼 주문해 봤습니다.
사실, 티서비스나 슬로우월드의 노트를 보고 내 취향일거라 생각했고 위핑로즈만 주문 안하기엔 아쉬운? 마음에 세가지 다 주문한건데, 결론적으론 시향 후 위핑로즈가 1순위가 됐습니다bb
탑노트는 물에 젖은 장미줄기를 짓이겨놓은 듯한 쌉싸래한 향이 확 퍼져요. 주니퍼베리 때문인가? 싶은 씁쓸한 향취가 개인적으론 좋았어요. 여기에 새콤한 사과향이 더해져 있구요.
그리고 말린 장밋잎을 뜨거운 물에 푹 우린듯한 찐한 장미티향으로의 트레일 변화가 자연스럽게 흘러요.
처음엔 새콤한듯한 사과향이 이젠 막 구워서 뜨끈한 달큰함으로 슬며시 변해요. 아마도 메이플의 힘인가 싶더라구요.
베이스인 앰버 바닐라는 잘 못 느꼈으나, 받쳐주는 정도로 조향을 한거라면 굉장히 조화롭고 뻔하지 않아서 좋은것 같아요.
탑노트가 딥ㅌㅋ 롬단 비스무레하게 느꼈는데, 그거엔 울렁거림 있어서 잘 못뿌리는데 위핑로즈는 없어서 좋았어요.
단향 별로인데 달큰한 정도이지 심하게 달다구리하지 않아서 좋았구요.
생각보다 지속력이 짧아 아쉬웠어요ㅠㅠ
그래도 뻔하지 않고 너무 매력적인 향이라 본품 들이고 싶습니다bb